Wettbewerb Neubau des öffentlichen Gebäudekomplexes in Yangpyeong-dong, Seoul
Architektur / Wettbewerb
Zusammenarbeit mit Studio in Loco
2021
TEXT in KR
Form Follows people’s Flow
대지는 도시공간 내의 유휴지로서 한강과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올림픽 도로 및 노들로에 의해 발생한 도시의 경계에 위치한다. 두 개의 고속화 도로로부터의 소음과 분진을 막고자 설치된 완충녹지의 특성을 가지며 한강 범람을 막기 위해 들어 올려진 도로로 인해 도로 측으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지는 지형을 갖는다.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늘어진 대지의 남동측 끝은 미디어고등학교의 진입을 위한 막다른 도로와 만나고 북서측으로는 안양천에서 선유도역을 거쳐 선유도공원으로 연결되는 보행복지특화거리를 접한다. 하지만 두 길은 현재 공공의 출입을 제한하는 도시관리시설의 특성상 연결되지 못하고 그 흐름이 끊어져 있다.
양평동 공공복합시설의 설계는 이렇듯 끊어진 흐름을 연결하는 데서 출발한다. 대지 양측 도로의 보행자 동선을 연결하고, 북서측 완충녹지공원의 성격을 연장하는 선형공원(linear public park)를 대지 내에 제공함으로써 주변지역의 공간 및 시설들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보행복지거리에 다양한 공공시설들이 접속함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공원과 옥상테라스로 연결되는 산책로를 걸으며 확장된 외부공간 및 한강으로의 수려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연속적인 흐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공복합시설을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된다. 밀도 높은 도시공간에서 여러 종류의 공공시설을 복합화하는 것은 분명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방안이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일원화된 진입방식과 공용공간을 공유하는 복합방식은 그 한계를 드러냈다. 따라서, 본 설계에서는 유사시 시설 별 개별적인 접근과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한 진입방식 및 공간구조를 고려했으며 이는 [주소지 부여] 라는 개념으로 표현되었다.
양평동 공공복합시설의 디자인은 사람들의 흐름을 따른다. 그 흐름을 따라 길이 연결되고 공원이 확장되며 시설들이 놓여진다. 그 흐름을 따라 주민들의 일상이 펼쳐지고 더 좋은 조망을 누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공공의 장소들이 놓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