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ongju

Architectural competition for Geumgwanchong ancient tomb (tomb of the golden crown) and new exhibition building in Gyeongju, Korea
Architecture / Competition
collaboration with Apparat-C, Hyeon Architects
Visualisation of Interior View: James Junkyung Yeo
2018

TEXT in KR

금관릉
왕의 휴식, 나의 휴식

대지는 노서동 고분군의 입구로 경주 시내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장소이다. 우리는 대릉원 일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원과 정비가 늦은 노서동 고분이 두 건물을 통하여 새로운 풍경을 만들고, 관람객들에게 더 나은 공간을 만들어 내며, 동시에 대릉원 일원 지역과 매개 역할을 함으로써 신라 고분군의 가치를 높이기를 희망하였다.
이를 위해 노서동 전체의 새로운 순환 시스템을 제안한다. 이는 서봉총, 금관총 그리고 서봉황대를 연결하는 대지내의 순환 산책로로 구성되며 고분군 내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이끈다. 새로운 동선은 경주 시내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이 진입마당으로 진입하며 그 이후 서봉총, 금관총 그리고 서봉황대를 연결하는 대지내의 산책로를 통해 접근하도록 하였다. 그러한 순환 동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봉황로에서의 접근성 보다는 대릉원과 같은 고분군안에서의 산책을 강조하였다. 또한 서봉총의 발굴이후에 생겨날 관람동선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노서동 남측 고분군들에 설치되어 있는 산책로는 최대한 보존하였으며, 그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 하도록 고려되었으며, 부속지원시설의 진입 마당은 봉황대 동측의 광장에 연결성을 가지며 그에 따라 북측, 동측에서 진입하는 경주 시민들을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부속지원시설

부속지원시설이 위치할 노동, 노서동 대지는 문화재지정구역안에 있으며, 동측, 서측, 남측으로는 대형 고분군들과 녹지, 북측으로는 경주 도심 번화가에 접하고 있다. 우리는 도시적으로는 전면에 진입마당을 둠으로써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으며, 노서동 고분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봉황로에 존재하는 벼룩시장 및 공연공간을 수용하여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건물은 표면적과 높이를 최소화 하였으며, 북측 경주도심에서 시각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진입시 건물뒤로 펼쳐지는 고분 및 흥무 근린공원, 김유신 장군묘등이 원경에서 보이도록 하였다. 건물은 크게 기단, 벽, 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은 바닥에서 60cm 떨어져 있어 녹지를 바닥까지 느낄 수 있으며, 삼면으로 열려있는 형태이다. 동측면의 플랫폼은 카페, 남측면은 금관총, 서측면은 서봉황대를 바라볼 수 있다. 벽은 4미터의 포토 콘크리트 패널로써 단아한 면을 연출하였으며, 각 패널은 금관총의 금제 허리띠에서 모티브를 얻은 패턴을 가지고 있다. 지붕은 2.5x2.5 미터 격자형의 프리케스트 콘크리트로써 장스펜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한옥의 지붕을 현대적으로 추상화하였다.
내부공간은 로비, 카페(설계자 제안공간), 개패 가능한 세미나실이 연결되어 진입 시 다양한 공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 있으며, 북측으로는 서비스 공간 (화장실, 창고, 기계실), 서측으로는 사무실이 배치되어 있어 동측 진입 공간과의 분리를 고려하였다. 전시공간은 크게 두 영역( 대릉원 영역, 금관총 영역)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두 전시 공간 사이에는 중정 및 설계자 제안공간과 연결되어 있어 전시의 단조로움을 탈피 할 수 있다. 서측에 위치하는 설계자 제안공간은 노서동을 바라보는 휴식 공간과 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공간은 발굴조사에 대한 인식을 재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부여하였다.

복원전시공간

대지는 동측으로는 봉황로와 봉황대, 서측으로는 서봉총과 봉황대 사이에 있는 문화유산 지역이다. 복원전시공간은 금관총에 설치되는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대지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매스, 보호곽으로써의 적절한 구조 형태 그리고 관람객을 위한 원활한 전시공간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었다. 건물의 형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봉황로에 근접한 위치임을 고려, 하부는 도시의 축, 상부는 그와 다른 적석부의 축을 따르도록 하였다. 이러한 변형을 통해 건물은 하나의 상자가 아닌 커다란 지붕으로 인식되기를 원했다.
건물은 문화유산 지역인 대지와의 접지를 최소화하는 구조를 생각하여 건식으로 지을 수 있는 철골구조 및 트러스로 구성된다. 면적 또한 내부 관람동선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를 설계하였다. 이러한 방법론은 신라시대 금관총의 실용적인 목조구조 구축원리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지붕구조는 넓은 무주공간이 가능한 철골 트러스로 적석부의 축을 따르고 있으며, 각각의 모듈은 목곽부와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러한 연관성을 내부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양 측면에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관람동선에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하였다. 벽 구조는 대지에 4개의 철골 기둥을 가지고 있으며, 철골 가새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구조 시스템은 대지의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으며, 내부에 노출됨으로써 시각적 의미를 가지도록 하였다. 비바람을 막기 위해 필요한 벽은 철골구조에 건식시스템으로 부착되며, 대지의 형상에 맞게 자연스럽게 설치된다. 외부재료는 주변의 고분들의 색상 및 형태를 반영, 반사할 수 있는 반 투명한 세라믹 패널로, 사계절의 모습 및 색상을 자연스럽게 반영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금관총의 금제관모와 형태적 유사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관람동선은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방문자들은 지상1층과 2층에서 적석부와 목곽부를 볼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로 장애인 또한 전층에서 관람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이번 발굴의 중요한 성과인 목조구조는 추후 발굴로 인한 변화 및 추정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물질로 표현하였으며, 홀로그램을 통한 4미터의 스케일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실내는 어두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왕의 무덤에 맞도록 고려되었으며, 핀 조명을 통해 주혈 및 중요 부분을 강조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