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gju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Cheongju new cityhall, Korea
Architecture / Urban Planning / Competition
Collaboration with Apparat-C
2020

TEXT in KR

CROSS LINKAGE

시청과 광장은 한 도시와 시대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오늘날 시청사는 지방정부의 관공서 건물의 역할과 더불어 시민의 공동체 의식과 문화적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플랫폼으로 확장, 변화하고 있다.
통합 청주시의 시청사는 이러한 위상과 가치를 명확히 드러내며, 동시에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 자율에 의해 만들어진 청주시와 청원군의 자율통합 행정구역의 역사적 의의를 도시, 건축적으로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1965년 지어진 청주시청 본관동과 개념, 구조적으로 교차결합하며 앙상블을 이루는 신 시청사 건물을 통해 이러한 가치들을 담아내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도시광장과 공공건물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곳에서 청주시민, 시청, 시의회는 새롭고 다층적인 관계로 연결될 것이다.

청주시청 대지는 동측으로는 상당로와 서측으로는 중앙로를 접하고 있다. 상당로는 청주시의 역사와 함께 존재한 청주시의 5차로 주요 가로이며, 소규모 근린생활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시청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가? 이에 우리는 새로운 시청사와 광장의 밀접한 연계를 제안한다. 여기서 광장은 단순히 비어있는 곳이 아닌 건물 및 녹지로 정의되는 장소이며,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외부 공용공간이다. 부속건물로 정의된 광장과 직접 맞닿는 볼륨들은 주변과 구청사의 스케일을 받아들이며,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근린생활시설 및 시의회 시청사의 회의공간의 프로그램이 들어선다. 또한 본 볼륨들은 자체의 아케이드 및 녹지의 반 외부공간을 가지고 있어 시민들이 더 편하게 쉴 수 있거나, 회의 때 자연채광을 느낄 수 있게 계획된다. 이러한 구성은 도로-인도-외부공간-반 외부공간-기능 공간의 점진성을 가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머물고, 앉고, 쉴 수 있는 장소로서 다가간다.

시의회와 시청사는 구 본 청사를 사이에 두고 북측에는 시청사, 남측에는 시의회 건물을 배치한다. 또한 저층부의 남측에는 문화 공간이, 북측에는 조금 더 가능한 공간인 식당 및 보육시설이 위치한다. 이러한 구분된 프로그램의 두 동은 2층에서 기능적으로 본청사 건물을 통해 서로 연계를 가지며, 본 청사 위에 있는 지붕을 통해 시각적 연계성을 가진다. 지붕은 공공공간의 스케일을 정의함과 동시에 본청사의 더위 및 마당의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1, 2층은 시민들을 위해 열려있는 비 보안구역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시의회와 시청사의 기능, 근린생활공간, 보육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계획된다. 본 청사는 1층에는 시 역사관과 문화관을 배치하여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적 기능을 제안하였으며, 2층에는 자료실 및 기자대기실을 배치하여 시의회와 시청사의 공유공간을 제안한다. 2층의 보이드 공간은 1, 2층의 소통을 더욱 증가시키며, 천창을 통해 자연채광을 받아들이도록 계획한다.

시청사와 시의회 보완구역은 각각 북측, 남측에 3층부터 위치하며 이를 통해 서로의 동선이 명확히 분리된다. 두 건물군은 각각 최대 4층 높이의 매스를 가지며, 직각의 축 변화를 통해 서로 간의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설계하였다. 이러한 배치는 진입부에서도 쉽게 구별되어 사람들의 명확한 동선구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두 동은 2층 연결 브리지를 통해 필요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옥상정원을 공유함으로써 필요하면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시청사 남측의 난간 또한 시각적 소통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의 역할을 한다. 시청사 공간은 가운데 코어를 기준으로 북측과 남측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되며, 각각 서로 다른 출입구를 가진다. 실 배치는 단일 공간을 최소화하며 공유공간 및 협의 공간을 최대한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건물의 증축 또한 가능할 수 있도록 쉽고 단순한 형태로 계획되었다. 시의회 공간은 의회 동에 맞는 단일 사무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그에 걸맞은 휴게시설 및 미팅공간이 공용부에 배치된다. 3층에는 옥상정원과의 연계를 6층에는 옥상 카테페리아를 통해 시의회 사람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